[오!쎈 현장분석] ‘투타 무기력’ 롯데, 부끄러운 홈 6연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4 17: 15

투수진과 타선, 모두 무기력했다. 롯데는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력으로 사직구장 6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6승20패가 됐다. 아울러 롯데는 지난 달 27일 한화전(1-6 패배) 이후 사직구장 홈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롯데는 11일 만에 닉 애디튼이 선발로 등판했다. 10일이라는 휴식을 통해서 재조정 기간을 가졌다. 그러나 애디튼은 열흘이라는 휴식이 무색할 정도로 무기력했고, 달라지지 않았다. 빠른공과 체인지업 외의 결정구가 부족한 애디튼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타자와 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줄곧 피해가는 승부를 펼치다 두산 타자들에 뭇매를 맞았다.

1회 볼넷 2개로 위기를 만든 뒤 김재환과 박건우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먼저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원에 솔로포를 허용한 뒤 민병헌에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고, 허경민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에반스와 김재환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양의지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애디튼은 1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났다.
뒤를 이어 올라온 김유영 역시 두산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김유영도 2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4회초가 지났을 때 점수는 0-11이었다. 더 이상 승부의 추를 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맞은 것만큼 걸어서도 많이 내보냈다. 무려 10개의 4사구를 남발했다.
타선 역시 무기력하긴 마찬가지였다. 고질적인 득점권 침묵이 이어졌다.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대감을 모았다. 정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지만 1사 3루에서 이대호가 3구 삼진을 당했고 최준석이 볼넷 출루했으나, 2사 1,3루에서 강민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격 기회를 놓쳤다. 1회 실점 이후 곧장 따라가는 점수가 나왔다면 경기 양상은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부질 없는 기대였다.
이후 롯데는 2회말 2사 1,3루, 3회 2사 2루 등의 득점권 기회를 연속으로 무산시켰다. 이날 역시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중반이 지나자 강민호, 손아섭, 이대호 등 주축 야수들은 모두 경기에서 빠졌다. 8회말 2사 1,3루에서 1점을 뽑았지만 이는 상대 실책으로 나온 점수였다. 
롯데는 이날 패하면서 사직구장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기간 롯데는 두 번의 매진 사례를 이뤘고 경기 당 평균 2만581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홈 팬들은 롯데의 승리 대신 무기력한 경기력만 지켜보고 하릴없이 야구장을 떠나야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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