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살아난 kt wiz에 두려움은 없었다.
kt가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주중에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둔 데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서도 2승 1패를 기록했다. 2연속 위닝 시리즈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약 13개월 만의 기록이다.
단순한 2연속 위닝 시리즈가 아니다. kt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상대는 현재 KBO 리그 1위 KIA, 2위 NC다. kt는 KIA, NC와 6연전에서 우위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2패를 내준 경기서도 허무하게 지지 않고 열띤 추격으로 상대를 끝까지 괴롭혔다.
2연속 위닝 시리즈의 원동력은 타선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던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낸 것. kt는 이번 6연전에서 31점을 뽑아냈다. 타선의 아낌없는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도 2연속 위닝 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kt는 KBO 리그 팀타율 최하위의 타선과 다르게 투수진은 뛰어난 편에 속한다. 특히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 고영표로 구성된 1~3선발은 143이닝 51실점(4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불펜 또한 리그 2~3위를 다툴 정도로 막강하다. 즉 타선의 부활은 kt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kt 김진욱 감독은 피어밴드와 로치가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날의 승률을 80%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나 헛된 희망은 아니다. 현재 두 선수가 기용되는 날의 승률은 60%로, 최근 kt 타선이 보여준 뛰어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1위 KIA와 2위 NC를 연속으로 격파하면서 얻은 자신감이다. 한 달 넘게 진행된 8연속 루징 시리즈에 고개를 숙이고 다녔던 kt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