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끝내기포’ SK, 양현종 넘고 KIA에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4 16: 52

SK가 경기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나온 김동엽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K(18승18패1무)는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선두 KIA(25승13패)는 이번 주 2승4패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SK 선발 김태훈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은 나머지 이닝에서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은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개막 후 8연승 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최형우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은 부족했다.

KIA 선발 양현종과 SK 선발 김태훈이 3회까지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2회 2사 후 안치홍의 볼넷, 김선빈 김민식의 연속 우전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김호령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2사 만루에서는 달랐다. KIA는 4회 2사 후 안치홍 김선빈 김민식이 모두 볼넷을 고르며 만루를 만들었고, 2회 침묵했던 김호령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시즌 10호)을 쳐 1점을 보탰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역대 10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업을 썼다.
하지만 SK는 5회 이홍구가 옛 동료 양현종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6회 2사 2루에서는 로맥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7회에는 선두 김동엽의 내야안타, 정의윤의 중전안타 때 김동엽이 3루까지 내달리며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1사 후 김성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에이스 양현종에게 KBO 역대 기록인 개막 후 8전 전승을 만들어주려는 KIA 타선의 노력은 8회 작전 실패로 물거품이 됐다. 8회 선두 나지완이 우전안타,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이범호의 삼진 때 3루로 뛰던 신종길이 아웃되며 분위기가 꺾였다. SK도 8회 무사 1루에서 나주환이 도루에 실패해 동점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9회 김동엽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KIA 양현종 : 7이닝 3실점. 직구 49개(140~147㎞), 커브 8개(114~118㎞), 슬라이더 12개(122~133㎞), 체인지업 25개(127~132㎞). 개막 후 8연승 무산. 종전 기록 1986년 3월 30일~5월 3일 김일융(당시 삼성) 8경기 8승. KBO 역대 24번째 개인 통산 1100탈삼진 기록.
SK 김태훈 : 4이닝 2실점. 직구 22개(138~145㎞), 슬라이더 10개(120~127㎞), 체인지업 11개(120~128㎞), 투심 28개(134~142㎞).
KIA 최형우 : 시즌 10호 홈런. KBO 리그 10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SK : 구단 통산 11000득점(KBO 8번째).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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