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또 실패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4-5로 패했다.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13~14일 모두 패하며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연이틀 1점차 패배라 아쉬움 두 배다.
삼성으로선 5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먼저 5회 수비. 3-3 동점이 된 1사 1·2루 김하성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강한울을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스텝이 꼬이는 바람에 넘어졌고, 1루로 뒤늦게 송구했지만 주자 모두 살았다. 결국 김민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4로 역전됐다. 이날 결승점.
5회 공격도 아쉬웠다.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강한울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삼성 벤치는 1번 김상수 타석에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상수는 2구 만에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 2루 주자 강한울을 3루로 한베이스 보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헌곤이 볼카운트 2-1에서 한현희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김하성이 3루 주자 강한울을 묶어두며 1루 송구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계속된 2사 3루, 타석에는 중심타자 구자욱이었다. 4회 앞선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구자욱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볼카운트 2-2에서 한현희의 5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을 당한 것이다.
꽉 막힌 삼성 타선은 6~8회 3연속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9회 선두 다린 러프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1점차로 추격한 삼성은 2사 후 박해민의 안타로 동점 주자까지 출루했지만, 대타 조동찬이 루킹 삼진을 당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4-5, 연이틀 1점차 패배. 시즌 초반 일방적인 패배에 비해 경기 내용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13번의 시리즈에서 한 번도 웃지 못한 삼성, 시즌 성적은 7승28패2무 승률 2할로 최하위다. 다시 1할대 승률로 추락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