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2실점' SK 김태훈, 데뷔 첫 승 무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4 15: 15

SK의 대체 선발 좌완 김태훈(27)이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결국 자신의 단점인 '볼넷'에 울었다. 
김태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 타선이 1점도 지원하지 못해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은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스캇 다이아몬드의 대체 선발로 나선 김태훈은 지난 7일 고척 넥센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상승세를 증명하는 투구였다. 이에 한 차례 더 기회를 얻은 김태훈은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도 힘을 내며 팀의 초반 페이스를 이끌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김태훈은 2회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2사 후 안치홍에게 볼넷, 김선빈 김민식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호령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한숨을 돌린 김태훈은 3회 김주찬, 이명기, 나지완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에는 2사 후 허무하게 2점을 내줬다. 안치홍 김선빈 김민식에게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고 김호령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3회까지는 비교적 잘 던지고도 결국 볼넷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SK는 0-2로 뒤진 5회 문광은을 올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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