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산호세에서 엔비디아(NVIDIA)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 공동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3D 초정밀지도(HD Map) 제작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V2X 등) ▲’두뇌’ 역할의 자율주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T맵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V2X,초정밀 위치측위 기술,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등 차량용 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엔비디아 드라이브 PX2),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엔비디아 DGX-1) 등 딥 러닝과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카메라 기반의 독립형으로 진화해왔지만 양사 협약으로 자율주행차가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관제센터/사물인터넷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주행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연구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자율주행차의주행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자율주행 협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통사·제조사, 단체/학계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 중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국내에서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유럽 이통사 도이치텔레콤을 각각 만나 글로벌 5G 기술 선도와 글로벌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및 이 회사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외연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향후 SK텔레콤은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쏘카, SK렌터카 등 SK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에 초정밀 지도 기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또 개별 이용자에게까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세계 42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산 호세에서 자율주행차 공동 프로젝트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