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브라이스 하퍼(25)가 일찌감치 2018시즌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역대 연봉조정대상 선수 중 최고액으로 대우 받았지만 FA 계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워싱턴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하퍼의 연봉조정신청자격 마지막 해인 2018시즌 연봉 2165만 달러에 계약 합의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MVP 수상시 100만 달러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로써 하퍼는 역대 메이저리그 연봉조정대상선수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맺은 1975만 달러. 야수로는 2011년 프린스 필더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체결한 1150만 달러가 최고액이었지만 이번에 바뀌었다.
하퍼는 지난겨울 워싱턴과 2년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연봉은 1362만2500달러.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워싱턴은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협상을 이어갔고,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계약이 향후 FA 협상에서 좋은 쪽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하퍼 정도 되는 선수에겐 편안함을 줘야 한다. 이번 계약은 우리에게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내년 시즌 팀 연봉에 확실성이 생겼고, 계약 협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며 "하퍼는 우리가 지명해서 육성하고 MVP로 만든 선수"라고 설명했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하퍼는 2018시즌 계약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라스와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교환한 하퍼는 2018시즌 이후에 대해선 그 어떤 것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퍼는 "2018시즌은 아직 멀었다. (FA 계약은) 보라스가 맡을 것이다"며 "2018년과 그 이후 일어날 일을 확고히 해야 한다. 지금은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번 계약과 FA 협상은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MLB.com은 '26세의 나이에 FA 계약을 할 예정인 하퍼는 전체 1순위 지명자로 4번의 올스타와 신인왕에 2015년에는 최연소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 2017년에도 타율 3할7푼2리, 출루율 4할9푼6리, 장타율 7할1푼7리에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퍼 계약은 10년 총액 4억 달러쯤 예상된다. 2014년 13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을 넘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