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3인방, 동반 홈런 데이…ML 콜업 시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4 12: 29

마이너리그 3인방이 같은 날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아직 메이저리그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박병호(31) 황재균(30) 최지만(26). 나란히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이너 3인방이 14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날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산하)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8회 2사에서 우완 노에 라미레스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한 박병호는 11일 트리플A에 돌아왔다. 복귀 첫 3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은 박병호는 이날도 첫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복귀 후 16타수 무안타였지만 첫 홈런과 함께 침묵을 깼다. 시즌 8경기를 치른 박병호에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 있는 황재균도 같은 날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콜로라도 산하)와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황재균은 5회 3번째 타석에서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우완 브랜던 우드러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3-2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 홈런. 
이로써 황재균은 트리플A 시즌 30경기, 127타석 만에 기다렸던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동안 3할 언저리 타율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터지지 않아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황재균에겐 의미 있는 대포.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황재균은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를 향해 무력시위했다. 
막내 최지만도 홈런 대열에 동참했다.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WB 레일라이더스에 소속돼 있는 최지만은 시라큐스 치프스(워싱턴 산하)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부터 시라큐스 선발 그렉 로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6일 루이빌 배츠전 이후 12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 이날까지 트리플A 26경기 타율 3할5푼3리 30안타 2홈런 18타점 15볼넷 OPS .968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같은 날 동반 홈런을 터뜨린 한국인 마이너 3인방, 빅리그 콜업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박병호-황재균-최지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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