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69G 연속 출루…이치로 亞 기록과 타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14 14: 18

한화 김태균(35)이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아시아 프로야구 역사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히 새겼다.
김태균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2회 주자 1루, 김태균은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69경기 연속 출루.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의 첫 발을 뗐다. 이어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정성곤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으며 그 기록을 64경기까지 유지했다. 지난 2001년과 2006년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가 세웠던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갈아치운 것.

기세를 모은 김태균은 전날(13일) 잠실 LG전 첫 타석서 중전 안타로 그 기록을 68경기까지 늘렸다. 김태균은 기록 기간 타율 4할1푼2리, 출루율 5할2리, OPS(출루율+장타율) 1.177, 17홈런, 78타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타율, 출루율, OPS 모두 1위.
김태균은 이날도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아시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기록 보유자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시절이던 1994년 5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3년째 깨지지 않은 기록. 김태균은 그 역사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의 다음 경기 일정은 16일 고척 넥센전. 김태균이 만일 이 경기에 출장해 출루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한편, 이 부문 메이저리그(MLB) 기록은 1949년,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당시 보스턴)가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다. 김태균이 이치로를 넘는다면 다음 목표는 윌리엄스가 될 전망이다.
KBO리그는 물론 아시아 야구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김역사' 김태균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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