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레나도만 돌아오는 게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14 09: 35

삼성의 지친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들이 등장할 수 있을까.
삼성 마운드는 빨간 불이 켜졌다. 선발진 가운데 재크 페트릭과 윤성환만 정상 가동중이다. 앤서니 레나도는 가래톳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우규민은 왼쪽 무릎 통증으로 향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 가운데 백정현과 최지광이 대체 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가운데 유일한 좌완 백정현이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계투 자원이 부족하다. 장필준, 심창민, 김승현 등 계투 요원들이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른다.

레나도는 다음 주초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경기에 나선 뒤 다음 주 1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레나도 외에도 삼성은 정인욱, 장원삼, 박근홍 등 복귀 전력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인욱은 김현욱 BB아크 투수 코치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확 달라졌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질 몸매로 탈바꿈했고 투구 자세를 교정한 뒤 공끝, 컨트롤, 변화구 위력 모두 향상됐다.
정인욱은 1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한수 감독은 "정인욱은 2군에 내려간 뒤 곧바로 공을 만지지 않고 3주 가까이 투구 자세를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욱은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하다.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플러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2년차 최충연 또한 1군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량 실점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으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
좌완 장원삼과 박근홍의 1군 복귀도 머지 않았다.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장원삼은 잠시 내려놓은 공을 다시 잡았다. 1군 마운드에 돌아오면 선발보다 계투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박근홍 또한 계투 요원으로 활력을 불어 넣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