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울브즈에 일격을 맞으며 MSI 연승 행진이 멈췄만 침체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TSM을 제물삼아 7승을 달성하면서 가장 먼저 MSI 4강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을 제압한 플래시 울브즈는 WE까지 요리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은 14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조별리그 4일차 경기서 1승 1패를 기록, 7승 1패로 4강 진출 티켓을 제일 먼저 거머쥐었다.
SK텔레콤은 MSI 7연승을 노렸던 플래시 울브즈와 경기서 일격을 맞았다. SK텔레콤은 초반 소드아트의 로밍을 틈타 봇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카샤'의 움직임에 계속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킬 스코어에서 밀리는 상황에서도 포탑을 공략하면서 글로벌골드에서는 앞섰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오는 플래시 울브즈의 공세에 계속 데스를 허용했다. 2-9로 밀리는 가운데 한 차례 내셔 남작 사냥을 막았지만 상대가 물러서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바론 버프를 허용했다. 결국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내주면서 대회 첫 패배와 함께 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TSM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압승을 거뒀다. '후니' 허승훈의 탑 라인전을 일찌감치 끝낸 가운데 '피넛' 한왕호가 그레이브즈로 바쁘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여기다가 소나를 잡은 '울프' 이재완이 적재적소에 크레센도를 날리면서 TSM의 흐름을 계속 끊어냈다.
29분 한 타 대승에 이어 30분 바론 버프를 취한 SK텔레콤은 그대로 TSM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34분 19-5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4강 진출을 확정지어서 긴장감이 조금 풀린 것 같다. 오늘 첫 경기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준비한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해서 임하도록 하겠다"며 4일차 경기에 대해 정리했다.
한편 SK텔레콤의 독주 속에서 WE가 2승을 챙기면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첫 상대인 G2를 요리한 WE는 SK텔레콤을 제압한 플래시 울브즈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5승 달성에 성공,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