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韓美日 질주, 7년 연속 10+ 세이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14 08: 30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리 숫자 세이브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2위. 시즌 평균자책점은 2.89까지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 19세이브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리 숫자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필승조로 출발했다. 6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거듭 부진하자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지난해 19세이브 14홀드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이름을 떨쳤다.

올 시즌 변함없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첫 경기에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지난해 보여줬던 위력적인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이후 구원 실패 없이 11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차례로 정벌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277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1위다. 팔꿈치 부상으로 탓에 출장 경기 수가 적었던 2010년 4세이브를 제외하고는 2011년부터 47세이브-37세이브-28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이적한 오승환은 첫 시즌에 39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동열이 세운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37S)을 넘어섰고,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2015년에도 한신의 수호신으로 41세이브를 거두며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통산 5차례, 일본에서 2차례 구원 타이틀을 차지했다. 14일 현재 내셔널리그 구원 1위는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15세이브)다. 콜로라도의 초반 뜨거운 기세가 한 풀 꺾인다면 오승환이 홀랜드를 추격할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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