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 달성 'ERA 2.89'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4 07: 58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0세이브째. 지난해 19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3.09)에서 2점대(2.89)로 낮췄다.
오승환은 5-3으로 리드한 9회초 구원등판했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3일만의 출격.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2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대타 미겔 몬테로를 5구 9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로 요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오승환은 대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4구째 84.8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카일 슈와버를 3구째 93.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중앙 펜스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가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13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4개. 최고 구속은 93.7마일이었다. 
이날 경기는 컵스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토미 라스텔라가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투수 존 레스터가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토미 팝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 진루했고, 투수 마르티네스의 투수 앞 스퀴즈번트에 홈을 밟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4회말 제드 저코의 시즌 7호 좌월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어 몰리나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팜이 스리볼에서 타격한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6회말에도 팜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이안 헵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5-3으로 쫓겼다. 하지만 불펜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오승환이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컵스는 18승18패로 5할 승률이 위협받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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