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할 벽 깨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3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두산은 17승 1무 17패로 승패 마진을 '0'으로 만들어 놨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두산은 5할 승률을 맞춘 뒤 좀처럼 위로 치고나가지 못했다. 지난달 7일 넥센에 패배해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진 이후 3번이나 5할 승률 넘기에서 실패를 맛봤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승 1무 8패를 만들었지만, 2연패에 빠졌고, 9일 뒤 12승 1무 12패를 만들었지만, 또 다시 2연패 늪에 빠졌다. 또한 지난 4일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14승 1무 14패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두산은 연승이 아닌 연패에 빠졌다.
계속해서 5할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서 두산은 순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두산의 순위는 단독 4위 3위와는 4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7위 한화와는 5경기 차에 불과하다. 공동 5위 넥센, SK와는 0.5경기 차다. 결국 빽빽하게 몰려 있는 중위권에서 벗어나 상위 그룹과 순위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일단 5할의 벽을 깨고 올라서야 한다.
일단 3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는 좋다. 그동안 두산은 투·타 엇박자에 아쉬움을 삼킨 경우가 많았다. 크게 대승을 거둔 뒤에는 어김없이 타격 침묵이 찾아왔고, 많은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해결사의 부재로 '변비 야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두산은 전반적으로 팀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연승 중 앞에 두 번의 승리에서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13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홍상삼이 2회 4점을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이후 1+1 전략을 내세워 이후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자들도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날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지난 LG전에서 5⅓이닝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앞선 4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2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또한 지난 2년간 롯데를 상대로 7차례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두산이 이번에는 5할 벽을 넘어서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산으로서는 급변동하는 순위 속에서 다시 한 번 반등 지점을 만난 셈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