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새로운 태블릿 10.5인치 아이패드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리(Siri) 스피커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맥루머스'는 KGI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2017 WWDC 하이라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궈밍치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WWDC를 통해 iOS, 맥OS, 워치OS, tvOS의 다음 버전 소개는 물론 여러 하드웨어 관련 발표도 함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궈밍치가 예상한 주요 데뷔 제품 중 하나는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다.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출시 타이밍 때문에 이번 WWDC에서 공개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궈밍치는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 "9.7인치 모델과 유사한 폼팩터를 갖지만 베젤이 줄어든 덕분에 더 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라며 "이 새로운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업, 커머셜 부문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궈밍치는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출하량은 500만~6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전체 아이패드 판매량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 궈밍치는 이번 WWDC에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시리 스마트 스피커를 공개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궈밍치는 앞서 시리 스피커가 올해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애플이 WWDC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스피커를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으로 봤다.
궈밍치는 "4월 28일 보고서에서 애플의 첫 가정용 AI 제품은 매년 1000만대 이상 출하할 것이며 아마존 에코가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 새 가정용 AI 제품은 시리 스피커 라인이며 터치 패널을 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시리 스피커는 최근 아마존이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 쇼'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기존 알렉사 기반의 스피커인 에코에 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공개한 바 있다.
맥루머스는 애플 스피커에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란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최근 스마트 스피커 제품에 스크린이 달리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떠올려 신빙성 있는 주장이라고 맥루머스는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WWDC 2017은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아마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