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역시 베테랑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kt wiz가 바닥을 찍고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한 달여 넘게 루징 시리즈를 계속 당한 kt는 지난 10일과 11일 KIA 타이거즈를 잇달아 연파했다. 선두 KIA와 대결이었던 만큼 kt가 9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많았지만 예측은 완벽하게 깨졌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이긴 것이 아니고 시리즈에서 웃은 만큼 선두 KIA를 제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kt가 그토록 원하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KIA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kt의 반등에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배경에 있다. kt의 상위와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이대형(34), 이진영(37), 유한준(36)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대형과 이진영, 유한준은 이번주에 kt가 이긴 3경기서 35타수 15안타(.42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NC와 경기는 베테랑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 3회말 이대형이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가운데 유한준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고, 5회말에는 유한준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진영의 적시 2루타가 나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에 kt도 한숨을 돌렸다. 전날 선발 로테이션의 원투 펀치에 해당하는 돈 로치를 세우고도 패배했던 kt는 힘든 시리즈를 전망해야 했다. 그러나 베테랑들의 활약에 위기에서 탈출하며 1위 KIA에 이어 2위 NC를 상대로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