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나온 홈런 2방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5승(12패)째를 거뒀다. 반면 SK는 시즌 18패(17승)째를 당하면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홈팀 SK는 조용호(중견수)-정진기(좌익수)가 맡고, 최정(지명타자)-한동민(우익수)-로맥(3루수)-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나주환(유격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윤희상.
이에 맞선 KIA는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고, 이명기(좌익수)-김선빈(유격수)-안치홍(2루수)-최형우(지명타자)-서동욱(1루수)-김주형(3루수)-버나디나(우익수)-김민식(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취점은 SK의 새 외국인 타자 로맥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말 조용호와 최정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로맥이 헥터의 직구(143km/h)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렸다. 로맥의 KBO리그 첫 홈런으로 SK는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KIA의 득점은 8회가 돼서야 나왔다. 8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이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버나디나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범호의 진루타가 나왔다. SK는 투수를 윤희상에서 박희수로 교체했지만, 대타 나지완이 박희수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흐름을 탄 KIA는 9회초 극적인 홈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1사에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곧바로 최형우가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의 시즌 8호 홈런으로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흐르게 됐다.
그리고 연장 11회초 최형우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사 상황에서 안치홍이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고, 최형우가 두 번째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연장 11회말 김윤동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를 잡았다.
한편 이날 KIA의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창용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20승을 거뒀다. 김윤동은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 데이터 박스
-KIA 헥터 :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
직구 50개(122~145km/h), 포크 30개(117~136km/h), 슬라이더 8개(122~133km/h), 투심 5개(111~132km/h), 커브 4개(101~112km/h), 체인지업 3개(115~119km/h)
-SK 윤희상 :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직구 44개(139~147km/h), 체인지업 31개(128~136km/h), 슬라이더 15개(132~138km/h), 커브 8개(117~121km/h)
-KIA 최형우 : 9회초 2점 홈런(시즌 8호), 투수 서진용, 127km/h 포크볼, 비거리 125m / 11회초 2점 홈런(시즌 9호), 투수 채병용, 139km/h 직구, 비거리 1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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