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은 지난 10일과 11일 잠실 SK전에서 각각 6-0, 7-0의 완승을 거두고 주말 부산 사직 원정을 맞이했다. 10일 경기에서 15안타를 때려냈는데 양의지가 3안타, 박건우, 민병헌, 허경민이 모두 2안타 씩을 때려냈다. 이튿날인 11일 경기에서도 10안타로 7점을 만드는 응집력을 선보였는데, 민병헌이 4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건우와 허경민 등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주축 선수들이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사직 원정에서 두산 타선은 상하위 타선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시 한 번 대량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1회에 2사후 에반스가 2루타를 때려낸 뒤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양의지와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2회에는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허경민의 2루타와 김재호의 볼넷 이후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 신성현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하면서 4점의 리드를 잡았다.
비록 두산은 2회말 롯데에 4점을 헌납하면서 곧장 동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의 살아난 타선은 집중력까지 끌어올렸다. 4-4 동점이던 3회초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민병헌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타선은 완전히 물이 올랐다. 4회에도 2사후 박건우가 솔로포를 때려냈고, 이후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초반 4이닝 연속 득점을 통해 두산은 승리 흐름을 만들었다. 또한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두산 타선은 완전히 폭발했다. 이날 두산은 14안타로 9득점을 적립시켰다.
또한 허경민과 박건우가 3안타씩을 때려내면서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더는 활약상을 펼쳤다. 두산은 이날 경기 포함해 39안타 22득점의 폭발력을 보여주며 시즌 첫 3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