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7승 17패 1무로 5할 승률을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성적 16승19패가 됐다.
두산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2사후 에반스의 좌중간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2-0의 리드를 만들었다.
2회에도 허경민의 2루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폭투가 나오면서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출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신성현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4-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도 두산 선발 홍상삼의 제구 난조를 틈타 균형을 맞췄다. 2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의 볼넷, 김문호의 안타, 강민호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정훈이 범타모 물러났지만 문규현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앤디 번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했고,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했지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4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 1사후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민병헌이 2B에서 롯데 브룩스 레일리의 3구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두산은 2사후 박건우가 롯데의 바뀐 투수 박진형의 145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 9-4를 만들었다. 4이닝 연속 득점이었다.
초반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는 불펜이 등장하면서 잠잠해졌다. 선발이 강판된 이후 두산은 함덕주, 롯데는 박진형이 올라와 롱릴리프 역할을 해냈다.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렀고 두산이 함덕주-김승회-이용찬을 체례대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1⅔이닝 동안 4사구 4개를 헌납하며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함덕주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해 6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박건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허경민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타선은 4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jhrae@osen.co.kr
■ 데이터박스
두산 홍상삼 : 1⅓이닝 32구 1피안타 2볼넷 2사구 4실점 / 빠른공 21개(최고 148km), 슬라이더 10개, 커브 1개
롯데 레일리 : 3이닝 85구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 / 빠른공 25개(최고 145km), 투심 14개, 체인지업 21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10개
두산 베어스 : 시즌 첫 3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