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서 LG를 10-0으로 완파했다. 선발투수 김재영이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68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통산 900득점을 동시에 돌파하며 지원사격했다.
김재영은 병살타 네 개를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데뷔 1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LG 선발 류제국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홈팀 LG는 김용의(중견수)-임훈(우익수)-박용택(좌익수)-루이스 히메네스(3루수)-정성훈(지명타자)-양석환(1루수)-손주인(2루수)-정상호(포수)-강승호(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류제국이 올랐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하주석(유격수)-송광민(3루수)-윌린 로사리오(1루수)-김태균(지명타자)-양성우(좌익수)-장민석(우익수)-최재훈(포수)-김원석(중견수)으로 응수했다. '대졸 2년차' 김재영이 올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선취점은 1회, 한화가 뽑았다. 선두 정근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강승호가 더듬으며 행운이 따랐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송광민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삼진 후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회를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김태균은 이 안타로 연속 출루 기록을 68경기로 늘렸다.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보유 중인 아시아 신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서는 안타였다.
한화는 3회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루, 후속 하주석이 3루 땅볼을 때렸지만 히메네스의 2루 송구가 높아 주자 두 명 모두 세이프. 후속 송광민이 중전 안타로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2·3루, 로사리오가 볼카운트 1S에서 류제국의 123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포. 한화가 6-0까지 달아났다.
불 붙은 한화 타선은 5회에도 위력을 뽐냈다. 2사 후 류제국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타선은 두 번째 투수 진해수를 공략했다.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2사 1루, 김태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포.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통산 9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는 8-0으로 앞서며 승기를 챙겼다.
한화는 6회 정근우의 안타와 하주석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주석의 내야 땅볼로 1득점. 이어 7회에는 김태균이 두 가지 대기록을 자축하는 듯한 솔로포로 10-0 스코어를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내려간 후 안영명(1⅓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가 경기를 지켜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시즌 첫 3연승
- 한화 김태균 : 68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 / 통산 900득점(역대 16호) / 개인 통산 11번째 연타석 홈런
- 한화 김재영 : 데뷔 첫 승.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112개.
속구 59개(133~142km), 포크 50개(109~131km), 슬라이더 2개(121~123km), 커브 1개(116km)
- LG 류제국 : 시즌 2패.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3자책). 투구수 82개.
속구 21개(131~139km), 커브 21개(104~114km), 체인지업 20개(123~129km), 커터 20개(132~13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