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30)가 극적으로 시즌 첫 패를 면했다.
헥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6연승을 달렸던 헥터는 지난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1회말 홈런을 허용했지만, 9회초 최형우의 홈런으로 패전을 피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정진기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서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한동민을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로맥에게 던진 직구(143km/h)가 홈런이 되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이후 박정원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이재원(땅볼)-나주환(뜬공)-김성현(삼진)을 삼자범퇴 시키면서 2회를 마친 헥터는 3회말 조용호-정진기-최정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4회말 한동민을 뜬공으로 막은 헥터는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박정권과 이재원을 모두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역시 2사 후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진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6회말 최정을 삼진 처리한 헥터는 한동민을 땅볼로 잡았다. 이어서 로맥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타선의 무득점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헥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정권-이재원-나주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8회초 KIA 타자들은 오랜 침묵을 깨고 한 점을 만회했다. 헥터도 7회까지 투구수가 90개 채 되지 않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헥터는 첫 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았다.
8회까지 헥터가 제 몫을 다한 가운데 9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고, 헥터는 패전을 면한채 9회말을 임창용에게 맡겼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