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68G 연속 출루+900득점' 김태균의 겹경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13 20: 02

대기록 두 개가 같은 날 나왔다. 68경기 연속 출루와 통산 900득점 모두 김태균(35)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김태균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10-0으로 누르며 3연승을 내달렸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두 가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첫 번째는 연속 경기 출루 기록.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전날(12일) 잠실 LG전까지 6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두 번째는 통산 900득점이었다. 지난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한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67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278홈런, 1171타점, 899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김태균은 13일 경기서 두 기록을 모두 세웠다. 김태균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상대 선발 류제국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송광민의 득점. 기록 행진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부문 아시아 신기록은 1994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세운 69경기 연속. 김태균은 대기록에 한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어 6-0으로 앞선 5회 2사 1루, 김태균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통산 900득점 고지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두 가지 대기록을 모두 세워서일까. 김태균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자축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4호포. 올 시즌 전체 15호이자 개인 통산 11호 연타석 홈런.
김태균은 14일 LG전서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놓을 기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지는 대기록에 김태균은 '김출루', '출루 장인' 등의 별명을 새로 얻었다. 하지만 이런 별명들도 김태균이 써내려가는 역사를 담기에는 부족하다.
그야말로 '김역사'가 되어 KBO리그 페이지에 자신의 족적을 커다랗게 남기고 있는 김태균이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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