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34)이 내야 수비진의 집중력 난조에 고개를 떨궜다.
류제국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2개.
류제국은 올 시즌 7경기서 41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1패, 평균자책점 3.05로 호투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 정근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강승호가 더듬으며 실책 출루. 이어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류제국은 윌린 로사리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한화의 2-0 리드.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제국은 3회 선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하주석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 송구가 높아 주자 두 명 모두 세이프. 이번에는 3루수 실책이었다. 류제국은 후속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또 한 번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2·3루,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는 볼카운트 1S에서 류제국의 123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포. 한화의 6-0 리드였다.
류제국은 4회 선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 그러나 김원석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정근우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류제국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송광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그는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 현재 한화가 6-0으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