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선발' 두산, 이번에도 우천순연 효과 볼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13 10: 19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비의 덕을 볼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이 비로 인해 불발됐다. 두산으로서는 지난 9일에 이은 이번주 두 번째 우천 취소다.
두산는 지난 9일 우천 순연으로 10일 선발로 홍상삼에서 니퍼트로 바꿨다. 니퍼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결국 두산은 6-0으로 기분 좋게 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투수 운용이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 두산에게 이번 우천 취소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지난 9일 등판 예정이었던 홍상삼을 예고했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 시즌을 맞은 홍상삼은 지난 3일 첫 선발 투수로 나섰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대체 선발 김명신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맡게된 임시 선발로 나서게 된 홍상삼은 당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실점이 나오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9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25일 만에 거둔 선발 승이다.
비록 깔끔한 피칭을 아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의 구위를 높게 평가하며 선발로서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특히 우천 순연으로 유희관, 함덕주로 주말 3연전을 마칠 수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홍상삼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12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투수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홍상삼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가운데, '5선발 투수' 함덕주를 홍상삼에 이어 던지게 하면서 부담을 줄여줬다.
함덕주는 지난 6일 LG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회까지는 삼진 4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11일 선발 투수 장원준이 완봉승을 거두면서 두산은 구원 투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만큼, '총력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변수는 타격이다. 올 시즌 많은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권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두산은 앞선 2경기에서 각각 6점, 7점을 내면서 . 우천으로 인해 하루 쉬어간 가운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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