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삼귤' 우규민(삼성)이 시즌 첫 승을 향한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선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홈경기에 우규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은 6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5.79.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일 대구 KIA전서 6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았지만 투구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우규민은 5회와 6회 6타자를 모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 가운데 4타자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프로야구 최초로 한 경기 최다 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규민은 잘 던졌다. 잘 던지고 있을 때 1~2점이라도 앞서 있으면 더 괜찮았을 것"이라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7일 수원 kt전(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과 13일 대구 한화전(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규민은 19일 잠실 두산전서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닉 에반스(두산)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던 우규민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우규민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우규민은 1군 복귀전인 30일 대구 SK전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7일 마산 NC전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부상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우규민에게 이번 등판은 아주 중요하다. 개인 첫 승 달성도 중요하지만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규민은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차례 등판 모두 연승 기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12일 넥센을 4-1로 꺾고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시즌 첫 연승 및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게 된다. 그만큼 우규민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