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극적인 결승골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허손스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브로미치(WBA)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첼시는 조기 우승을 확정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기 WBA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디에고 코스타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WBA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지만 유럽 진출권을 따라 잡기에는 승점이 모지라고 강등권 위기에 빠지기에는 승점이 넘쳐 승리에 대한 절실한 동기 부여가 약한 상태였다.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첼시의 좋지 않은 WBA 원정 성적(최근 5경기 1승 1무 3패). 첼시 선수들에게 더 허손스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첼시 선수들은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조기 우승 확정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모두 동원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3-4-3을 선택한 첼시는 최근 살아난 디에고 코스타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가 측면 공격수로 지원했다. 은골고 캉테가 결장한 첼시 중원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나선다. 윙백으로 마르코스 알론소, 빅터 모제스, 스리백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가 구성했다. 티보 쿠르트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첼시는 전반부터 거칠게 WBA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첼시는 높은 점유율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유효슈팅은 한개에 불과했다. WBA 선수들이 몸을 던져 첼시의 슛을 막았다. 첼시 공격의 축 아자르와 코스타가 마무리에 아쉬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첼시가 초조해지는 틈을 노려 WBA도 반격에 나섰다. WBA의 토니 풀리스 감독은 빠르게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하면서 공격에 나섰다. 후반 70분 이후 WBA는 연달아 첼시의 골망을 위협했다. 콘테 감독은 부진한 아자르 대신 월리안, 페드로 대신 미치 비추아이를 투입하며 3-5-2 포지션으로 공격을 강화했다. 콘테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37분 아스필리쿠에타와 비추아이가 극적은 결승골은 만들어냈다. 콘테 감독은 수비수 커트 조우마를 투입하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첼시는 WBA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극적인 승리로 2위 토트넘과 승점차를 10점차로 벌리며 2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빠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첼시는 로만 체제에서만 5번째 EPL 우승으로 런던 라이벌 아스널(EPL 우승 3회)를 제치고 확실한 런던의 맹주로 등극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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