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너마저...' 넥센, 외인투수 덕은 언제쯤 볼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3 05: 55

넥센은 언제쯤 외국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을까.
넥센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1-4로 패했다. 밴헤켄은 지난달 25일 두산전 후 17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밴헤켄은 5이닝 9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2승)를 당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의 어깨 상태는 괜찮다. 지난 주 토요일에 던지려다 100%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한 번 더 쉬도록 했다”며 밴헤켄의 컨디션을 자신했다. 감독의 배려에도 불구 밴헤켄은 리그에서 가장 떨어지는 삼성 타선을 묶지 못하며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올 시즌 넥센이 거둔 16승 중 외국인 선발투수가 해준 승리는 밴헤켄의 2승에 불과하다. 당초 1선발감으로 생각하고 연봉 110만 달러에 데려온 션 오설리반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오설리반은 3경기서 8이닝 17피안타 1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5.75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됐다. 교체선수로 데려온 제이크 브리검은 다음 주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국내 선발진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넥센의 성적은 더 나빴을 것이다.
장정석 감독은 “외국선수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해준다면 국내선수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국내선발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상대 외국선수 원투펀치를 모두 만나고 있다. 그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그랬다. 넥센은 3월 31일 시즌 데뷔전에서 LG의 소사를 만나 패했다. 4월 6일에는 롯데의 레일리에게 졌다. 4월 14일 KIA전은 팻딘이 승리투수였다. SK 켈리도 4월 18일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5월 2일 헥터, 6일 SK 켈리, NC 10일 맨쉽도 넥센을 상대로 승리했다. 넥센의 외국투수들이 제자리를 지켜줬다면 이 중에서 몇 승은 따냈을지 모른다.
넥센은 브리검의 데뷔와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재조정할 전망이다. 밴헤켄은 워낙 노련한 선수라 당장의 부진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두 선수가 원투펀치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의 ‘선발야구’는 드디어 완성된다. 넥센도 외국선수 덕 좀 볼 때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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