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36·kt wiz)의 반등에 kt도 중심이 잡혀가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4월까지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4월까지의 타율은 2할5푼으로, 유한준의 통산 타율 2할9푼6리는 물론 지난해의 2할9푼2리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장타도 3개밖에 나오지 않아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유한준의 부진은 kt에도 악재였다. 조니 모넬이 타격감을 찾지 못해 퓨처스리그(2군)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유한준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kt의 중심 타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차이점이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5월이 되면서 유한준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안타를 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유한준은 12일까지 38타수 15안타(.39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3개에 그쳤던 장타는 10일 동안 4개가 나왔다.
2할5푼에 그쳤던 타율은 2주일도 안 되는 기간 2할9푼2리까지 올랐다. 유한준 개인만 좋은 성적을 얻은 건 아니다. 유한준이 살아나면서 무기력했던 kt 타선도 힘을 찾아 허무한 패배를 당하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 최근에는 1위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유한준이 살아나면서 kt 타선의 중심도 잡혔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서는 비록 패배했지만, 유한준보다 앞서 출루한 이대형, 조니 모넬, 박경수 등이 유한준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덕분에 kt는 경기 막판까지 NC를 괴롭힐 수 있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