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젊은 피' 이태양(27)이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비시즌 기간 결혼을 한 이태양의 '결혼 후 첫 승'이었다. 이태양은 경기 후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달콤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앞선 네 번의 선발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특히 무사사구 투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이태양은 "올 시즌 시작부터 주변에서 나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감독님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나 결과가 안 좋아 실망했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사사구 투구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던졌다. '칠 테면 쳐봐라'라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결혼 후 첫 승인데 아내가 '마운드에서 아프지만 말고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그게 보탬이 됐다. 자신감 얻었으니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