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포크볼에 갈린 승부, 이민호 웃고 로치 울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12 21: 42

포크볼에 이민호(NC 다이노스)가 웃고, 돈 로치(kt wiz)가 울었다.
이민호가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민호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해 NC의 8-5로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1회는 좋지 않았다. 이민호는 자신의 수비 실책과 연속 피안타에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민호가 이날 내준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이민호는 1회 이후 더 이상 실점은 물론 피안타도 기록하지 않고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민호는 홈 플레이트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로 재미를 봤다. 실점을 내준 연속 피안타는 모두 직구에서 나왔지만, 포크볼을 조합하며 더 이상 kt가 점수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민호는 최고 구속 148km/h를 기록한 직구보다 포크볼을 더 많이 던지며 땅볼을 잇달아 유도했다. 이날 이민호가 잡은 15개의 아웃 카운트 중 포크볼로 만든 내야 땅볼 아웃은 5개나 됐다.
이민호와 달리 로치는 포크볼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로치는 1회 1사 1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포크볼을 던졌다가 통타를 당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모창민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실점을 했다.
패배에 쐐기를 박은 5회 3실점도 포크볼에서 나왔다. 1사 1,3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던진 포크볼이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나성범은 로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kt는 이 때 내준 3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5-8로 패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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