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과 최종 리허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청주종합경기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 경기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남미 예선 1위팀인 우루과이를 물리치며 상승세를 이었다. 리틀 태극전사들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이다. 오는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서 격돌한다.
기니전을 가상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아프리카의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지난 12일 오후 파주 NFC서 회복훈련을 통해 세네갈전을 준비했다.
▲ 자신감
우루과이전 승리의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꺾은 데 이어 남미 1위 팀인 우루과이까지 제압하며 자신감은 올라올대로 올라왔다.
신태용 감독은 "남미 1위 팀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루과이를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보이지 않는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루과이전 선제골 주인공인 이승우는 "평가전을 하기 전보다 남미 1위 팀인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파한 뒤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동료들도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있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연승에 긍정 의미를 부여했다.
환상 오버헤드킥으로 우루과이를 침몰시킨 강지훈도 "지역 예선 1위 팀인 잠비아와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잡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 포백 혹은 스리백
신태용 감독은 우루과이전서 예상 밖의 스리백을 가동해 호평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후반전엔 본래의 포백으로 바꾸며 전술 유동성을 실험했다.
신 감독은 "우루과이와 전반전은 경기력이 괜찮았다. 힘과 힘으로 부딪혔을 때 밀리지 않고 좋았는데 후반 스리백에서 이기고 있다 보니 자신들도 모르게 파이브백으로 전환해 보이지 않게 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우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지 말고, 스리백에서 파이백으로 먼저 내려앉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추가 득점을 해야 하는데 지키려고 하면 수비적으로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세네갈전 구상에 대해서는 "우루과이전에 스리백으로 나갔다면 세네갈전은 포백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내 축구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공격 성향이 강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어쨌든 신공
신태용호는 신공(신나는 공격)을 지향한다. 옷은 바뀌어도 추구하는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내 축구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공격 성향이 강하다"는 신 감독의 말 속에 그의 축구 철학이 담겨 있다.
신 감독은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수비가 강해지려면 공격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공격을 하다 보면 수비가 허술해진다"면서 "반대의 경우는 1골만 넣고 무실점 승리를 할 수 있다. 장단이 있다. 내 스타일은 1골 먹히면 2골 넣는 것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팬들도 수비 축구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을 잘 만들어놓으면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우리 팀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어떤 팀과 해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