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결승포’ SK 5할 복귀… KIA 첫 3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2 21: 30

SK가 KIA의 허술한 틈을 파고들며 간신히 무득점 행진과 연패를 끊었다. 선두 KIA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SK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0-2로 뒤진 6회 대거 5점을 낸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8-2로 역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17승17패1무)는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KIA(24승12패)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6일 고척 넥센전에 이어 2연승.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6회 결승포를 쳐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6회 연이은 실책을 이겨내지 못하고 5⅔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이범호 서동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팀 모두 최근 연패 기간 중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던 가운데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 코스 좋은 안타와 타구가 나오며 2점을 뽑았다. 1사 후 이범호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서동욱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렸고, 1사 1,3루에서는 김민식의 타구도 2루 쪽으로 느리게 구르며 1점을 더 냈다.
KIA는 3회 선두 이명기와 나지완이 연속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최형우가 투수 앞 병살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가 무산됐다. 4회에도 이범호 서동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2루 주자 이범호가 이재원의 견제에 걸리면서 김이 빠진 끝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SK는 4회까지 임기영에게 꽁꽁 묶이며 2-0의 점수가 이어졌다.
KIA의 실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SK는 그 실책에 편승해 6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조용호가 중전안타를 친 무사 1루에서 정진기의 2루수 땅볼을 안치홍이 한 번 더듬으며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최정의 삼진 때는 이중도루를 잡으려던 김민식의 3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한동민이 임기영을 무너뜨리는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26이닝 동안 이어진 무득점 침묵을 끝냈다.
이어 SK는 이재원이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SK는 켈리가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쳐 연패 탈출을 예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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