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로치(kt wiz)와 kt 모두 나성범(NC 다이노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성범은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서 5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의 맹타에 힘입어 NC는 8-5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던 나성범은 이날도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1회부터 안타를 가동하며 타점을 추가한 나성범은 후속 타자의 안타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에도 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다른 타자들이 kt 선발 돈 로치의 투구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도 외야 구석을 찌르는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은 남았지만 2루타 자체는 완벽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성범은 5회 직적 득점과 타점을 올렸다. 비거리가 13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터트린 것. 나성범은 1사 1,2루 기회에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쏘아올렸다. 나성범의 대형 홈런에 kt는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나성범이 kt에 강한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나성범은 kt를 상대로 통한 148타수 63안타(.426) 13홈런을 기록했다. 소속팀 NC를 제외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구단이다. kt는 나성범에게 홈런도 가장 많이 때린 구단이기도 하다.
올해 kt에 입단한 로치도 마찬가지다. 나성범은 로치에게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만날 때마다 맹타를 휘둘러 5타수 4안타(.800)로 했다. 지난달 25일 경기서도 홈런포를 가동해 로치에게 패배를 안겼던 나성범은 이날도 결승타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선사한 바 있다.
나성범의 활약은 NC에 큰 힘이 된다. 최근 재비어 스크럭스의 부진 속에서도 NC가 성적을 내는 건 연일 안타를 가동 중인 나성범이 있기 때문이다. NC는 나성범이 kt의 천적 면모를 이어간 만큼 남은 2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