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백정현(삼성)의 이름 앞에 '연패 스토퍼'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것 같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백정현이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지난 6일 마산 NC전서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을 구한 백정현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장식했다. 최고 144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로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백정현은 1회 2사 후 서건창의 볼넷, 윤석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허용한 게 전부였다. 2회 김민성, 고종욱, 박동원을 삼자 범퇴 처리한 백정현은 3회 선두 타자 채상현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김하성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에도 서건창, 윤석민, 허정협의 출루를 봉쇄한 백정현은 김민성의 좌전 안타,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채상현과 이정후를 범타로 제압했다. 6회에도 실점없이 잘 막아낸 백정현은 7회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백정현이 선발 투수로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이자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상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영양가도 만점. 1회 1-1 동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1점차 앞선 2회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또한 5회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까지 훔쳤다. 곧이어 다린 러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삼성은 넥센을 4-1로 꺾고 7일 마산 NC전 이후 3연패를 마감했다. 두 차례 연패 사슬을 끊은 백정현. 오늘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안 부럽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