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복귀전서 한화 타선을 극복하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허프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서 1-1로 맞선 3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1군에 등록된 허프의 올 시즌 첫 1군 등판. 허프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67개. 7회 현재 LG가 1-4로 뒤지고 있어 허프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허프는 3회 정근우와 하주석, 송광민을 연달아 범타처리하며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1이닝을 지우는 데 필요한 공은 단 네 개였다.
4회 선두 윌린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낸 허프는 후속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첫 피안타. 이형종이 몸을 날렸지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허프는 양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장민석과 11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이끌었다.
허프는 5회 2사 후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1사 후 허프는 로사리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가 1루측 불펜으로 향하며 로사리오는 2루까지 안전 진루했다. 이어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위기, 양성우가 1루 쪽 땅볼을 때려냈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은 홈으로 뿌렸고 포수 유강남이 로사리오를 태그하며 원심은 아웃. 그러나 5분에 걸친 비디오판독 끝에 원심이 뒤집어지며 한화가 2-1로 앞섰다.
곧이어 장민석의 안타로 1사 만루, 허프는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타구가 짧아 3루주자가 들어오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후속 김원석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4-1까지 벌렸다. 허프는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복귀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LG는 1-4로 뒤진 7회,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ing@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