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좋아진 투수들이 많다. 이들 모두 제구가 확실히 달라졌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11일) 부산 원정서 롯데를 2-1로 꺾고 올라온 한화는 7연승의 LG와 마주한다.
LG는 김대현을, 한화는 이태양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대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김대현은 지난달 19일 한화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5.1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제구가 좋은 투수다. 타자들이 상대하기 쉬운 유형이 아니다"라며 김대현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전날 상대 선발이던 박세웅까지 칭찬했다.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동안 한화를 상대로 약했던 모습과는 판이했다.
김성근 감독은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더라. 볼끝이 좋아졌다. 우리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다 여유가 있는 것 같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 제구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아졌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나아진 투수들은 전부 제구가 달라졌다. 구속만으로는 못 버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좋아졌다고 말하면 그것에 속아주는 게 감독 역할이다"라며 호투를 기대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