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7연승 가도를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있다. LG는 지난 3일 잠실 NC전 이후 7전 전승으로 리그 2위까지 도약했다. 선두 KIA와 1.5경기 차, 3위 NC와 0.5게임 차를 유지 중이다. 4위 그룹과 5.5경기 차로 멀찌감치 달아난 상황.
연승 기간 LG는 팀 평균자책점 2.00(1위), 팀 타율 3할1푼8리(1위)로 투타의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건'과 '베테랑'의 조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개막과 동시에 6연승을 내달렸던 LG의 올 시즌 두 번째 신바람. 양상문 LG 감독은 "그때나 지금이나 연승은 좋은 것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개막 6연승은 시즌 초반 팀 분위기에 여유를 불어넣는 계기였다. 지금의 연승은 중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는 승리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라고 서명했다.
이어 연승 기간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다. 타자들이 골고루 잘 쳐준다. 초반에는 방망이가 떨어질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긴 시간 패배를 잊은 팀들은 흔히 연승 뒤에 분위기가 처지는 '연승 후유증'을 걱정한다. 그러냐 앙 감독은 달랐다. 양상문 감독은 "보통 연승 팀이 후유증을 겪는 건 불펜의 무리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투수가 많은 경기서 세이브를 거두다보면 내리막을 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펜진에 무리 중인 선수가 없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의 연승 기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투수는 4⅓이닝을 던진 김지용과 정찬헌, 최동환이다.
철저한 불펜진 이닝 관리로 후유증까지 미리 대비하는 셈이다. LG의 연승이 더 무서운 이유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