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의 10실점 투구에 대해 현지에서도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 5자책점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7-10으로 졌다. 10실점, 6볼넷은 류현진의 데뷔 후 최다였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보크까지 범했다.
경기 후 LA 타임즈(이하 LAT)는 “류현진은 4회 이미 9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심판진과 이야기를 한 뒤 뒷걸음을 쳤다. 그의 몸이 늘어졌다. 류현진은 왼손을 들어 ‘시간을 더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심판 토드 티치노는 다른 것을 봤다. 그는 ‘보크’를 외쳤다. 류현진은 당황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짜증난 표정이 역력했다. 전광판에 ‘10’이 찍혔다. 굴욕적인 밤이 완성됐다”며 류현진이 보크로 마지막 실점을 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LAT는 “류현진은 4회까지 마쳤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이 파놓은 10점 차의 깊은 구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보크로 10번째 실점을 하면서 가뜩이나 진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며 패배의 책임을 류현진에게 돌렸다.
류현진은 지난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엉덩이를 다쳤다. 부상자 명단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엉덩이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LAT는 “류현진이 선발진에서 잠시 물러난 것은 선발로테이션을 항상 새롭게 하려는 장기계획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있는 다저스의 선발진은 벌써 위태로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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