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실점+아레나도 3안타' COL, 2연승 질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12 13: 04

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여섯 번째 등판. 콜로라도는 류현진을 잔뜩 두들기며 2연승을 달렸다.
콜로라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을 10-7로 승리했다. 4연전의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류현진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올리는 등 3번부터 6번타순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클린업트리오가 7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콜로라도는 경기 당일, 선발투수를 타일러 앤더슨에서 제프 호프먼으로 갑작스레 바꿨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한 호프먼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전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데뷔 후 최악의 투구 내용으로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5연승의 쾌조를 멈췄다.
콜로라도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후 DJ 르메이유가 볼넷, 놀란 아레나도가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크 레이놀즈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안 데스몬드가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콜로라도의 2-0 리드.
2회는 그야말로 맹폭이었다. 콜로라도는 선두 라이언 해니건의 안타 직후 투수 제프 호프먼이 번트를 댔다. 포수 오스틴 반스가 이 타구를 잡아 2루로 뿌렸지만 송구가 짧아 주자 두 명이 모두 살았다. 포수 실책. 콜로라도는 2사 후 아레나도의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넉 점으로 벌렸다. 이어 레이놀즈의 단타와 데스몬드의 볼넷,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2루타로 석 점을 더 보탰다. 콜로라도의 7-0 리드. 그러나 류현진의 2회 5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콜로라도 타선은 4회 폭격을 재개했다. 사사구 두 개로 1사 1·2루, 곤살레스의 중전 안타로 아레나도가 홈을 밟았다. 이어 팻 발라이카의 1타점 2루타와 류현진의 보크로 콜로라도는 10-0까지 앞섰다. 류현진의 역할은 4회까지였다.
다저스 타선은 5회 류현진 타석에 투입된 대타 스캇 반슬라이크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에는 코디 벨린저의 2루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3루타, 반스의 2루타를 묶어 두 점을 보탰다. 다저스의 3-10 추격.
다저스는 8회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의 2타점 2루타로 5-10까지 따라붙었다. 콜로라도는 호프먼에 이어 조던 라일스(2⅓이닝 2실점)-스캇 오버그(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8회까지 막았다.
그리고 9회, 경기가 요동쳤다. 다저스는 4연속 안타로 6-10까지 추격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어틀리. 홈런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틀리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9회 위기에 등판한 그렉 홀랜드가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15세이브째. /i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