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불량...갤럭시S8, 이번엔 '간헐적 오디오 끊김' 현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12 13: 10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관련된 문제점이 또 하나 보고 됐다. 이번엔 오디오 문제다.
11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BGR은 미국 삼성전자 커뮤니티 포럼에 오른 내용을 소개하며 갤럭시S8과 S8+ 일부 사용자들이 간헐적인 오디오 끊김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주전 가장 먼저 포럼에 글을 남긴 갤럭시S8 사용자는 "유튜브나 트위터에서 비디오를 보려고 할 때마다 2초 정도 사운드 끊김이 발생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휴대폰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다른 사용자들도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비디오나 음악을 듣을 때마다 일정한 끊김이 있다. 어떤 것도 보거나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 갤럭시S7과 S7 엣지 사용자들도 누가 업데이트 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오디오가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경우 알림 팝업 우선 표시 순위가 높아서 잠시 음소거가 된다"면서 "알림설정을 확인해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디오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면 다른 헤드폰으로 들어보길 바란다. 하드웨어 관련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제를 호소한 사용자는 "내가 녹화한 비디오를 보거나, 유튜브,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어떤 것을 봐도 몇초간 들린 후 아예 소리가 꺼진다. 앱을 닫았다 열어도 그대로다"면서 "이어폰을 끼지 않는데도 그렇고 알림도 뜨지 않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드로이드 소식을 다루는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삼성측은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일부 스마트폰 교체를 요구하는 사용자의 요청을 거절했다.
일부 갤럭시S8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격렬하게 흔들어도 이런 문제가 발생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는 휴대폰 내부의 접촉이 느슨한 상태라는 것이 된다. 
또 다른 IT 매체 '폰아레나'는 XDA 개발자 포럼에도 갤럭시S8과 S8+의 오디오 관련 글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일부 갤럭시S8 사용자들은 스피커 위로 2인치 정도 두드리거나 강하게 누르면 오디오가 다시 켜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들 사용자들은 배선문제와 관련된 하드웨어 문제라고 주장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성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언제 업데이트가 이뤄질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8과 S8+는 출시 후 지금까지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일부 기기에 화면이 붉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와이파이 접속 불량, 재부팅 현상, 번인현상 등이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그럴 때마다 소프트웨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이에 폰아레나는 "아무리 멋진 휴대폰이라 해도 오디오에 문제가 있다면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에 맞는 소비자 서비스 수준이 안된다면 소비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옵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얼마전 '마더보드'는 깨지기 쉬운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S8과 S8+ 때문에 스마트폰 수리업체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수리업체들은 갤럭시S8 시리즈가 인기가 높으면서도 깨지기 쉽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행복해 하고 있으며 교체 부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품질보증업체 스퀘어트레이드는 테스트 보고서를 통해 "절대 길거리에서 갤럭시S8과 S8+를 떨어뜨리지 마라"고 경고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국 삼성전자 포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