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가 되지 않은 류현진(30·LA 다저스)의 공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 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시즌 5패가 유력하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DJ 르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대량실점의 화근이었다. 놀란 아레나도의 적시타와 이안 데스몬드의 2타점 후속타가 잇따라 터졌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도 볼넷을 내준 끝에 겨우 2실점으로 1회를 막았다.
5실점한 2회는 연속 안타에 에러, 볼넷까지 겹쳤다. 라이언 해니건의 안타 후 제프 호프만의 에러가 터졌다. 아레나도의 2루타와 마크 레이놀즈의 연속타로 어느새 5-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류현진은 데스몬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등 볼넷을 두 개 더 줬다.
삼자범퇴로 막은 3회를 제외하면 매회 사사구가 나왔다. 4회 류현진은 천적 아레나도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안 데스몬드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또 다시 실점의 빌미가 됐다. 곤살레스와 팻 발라이카의 후속타로 또 2실점이 됐다. 10점을 준 후에도 하니건이 볼넷으로 나갔다. 류현진은 4회 보크까지 범하는 등 10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은 6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사사구였다. 어쩌면 8피안타보다 더 심각한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결국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0실점으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