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10 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크로스 플랫폼 박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2 11: 1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대한 통합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까?
MS는 윈도 10 출시 당시 마지막 윈도라고 공언하면서 앞으로 패키지형 윈도 판매가 아닌 윈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넘버링 버전에 따른 엄청난 변화보다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상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라이벌 애플의 방식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MS는 윈도 10을 통해 다양한 윈도 제품군이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Windows 코드 통합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공통된 하나의 플랫폼과 스토어를 사용한다는 것으로 PC와 모바일 스마트폰이 서로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게 됐다. MS는 모바일 시대 부진 타개책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Xbox)부터 확실히 잡아서 Windows 10의 점유율을 비약적으로 늘린 다음 모바일 시장에서 영역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MS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와 iOS 운영체제 앱들도 윈도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윈도폰 실패 이후 현실을 받아들인 MS는 정면 승부 대신 우회 승부를 택한 것이다. 
MS는 여전히 통합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MS 빌드 2017'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나 iOS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기기와 자유로운 호환이나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윈도 10 폴 크리에이트' 업데이트 버전을 연말에 출시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윈도 사용자가 경쟁 모바일 운영 체제로 자유롭게 파일 이동을 가능하게 만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를 구동하지 않는 기기들과 편의성과 효율성만 높여줬다. 실제로 모바일 기기 사용 시 PC의 주류 운영체제 윈도와 호환이 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MS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12일 "MS는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S는 사용자를 자신의 윈도 생태계에만 묶어 두려는 전략을 포기하고 통합 플랫폼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MS는 자사 생태계의 독점을 포기한 대신 인공지능(AI) 비서 코타나와 클라우드 원드라이브를 새로운 중심으로 내세웠다. MS는 통합 크로스 플랫폼을 코타나와 원드라이브를 통해 조절하려고 한다. 
'윈도 10 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 코타나는 사용자가 기기를 바꿔도 이전 작업 내용을 확인해주고 새로운 타임 라인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또한 사티야 나델라 CEO는 취임과 동시에 과감한 구조 조정을 통해 MS의 클라우드 역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MS가 크로스플랫폼에서 원드라이브을 통해 다른 운영 체제의 파일을 관리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MS는 원드라이브를 통한 크로스플랫폼에서는 직접 문서를 다운로드하거나 옮기지 않아도, 사용자가 오프라인 상태에서 문서나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다른 운영체제보다 우선적으로 자사 디바이스끼리 우선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MS는 게이밍 크로스 플랫폼 생태계 구성을 위해 게이밍 PC와 게이밍 콘솔 XBOX를 통합하고 있다. MS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2017 Xbox PC 게이밍 투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스 플랫폼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MS는 ‘Xbox 크로스 플레이’라는 다른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길 때 같은 종류의 기기가 아닌 다양한 기기(PC, 랩탑, 기존 Xbox, 차세대 콘솔 Xbox 스콜피오)과 함께 자유롭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모바일 시대 독점 대신 통합을 선택한 MS. 과연 그 선택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사티아 나델라 MS CEO. M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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