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와 '괴물 시즌2'를 작성 중인 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여섯 번째 등판. 1회는 역시 불안했다.
류현진은 12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선발등판, 1회에만 2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류현진은 앞선 다섯 경기 등판해 26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었다. 앞선 1일 필라델피아전서 5⅓이닝 3피안타 9삼진 1실점으로 9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그의 2승 도전 경기. 콜로라도와는 올 시즌만 세 번째 만남이었다.
1회가 중요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섯 번의 등판에서 1회에만 피홈런 2개를 내주는 등 피안타율 4할9리, 피OPS(출루율+장타율) 1.364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던진 모든 이닝 중 가장 안 좋은 기록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선두 찰리 블랙몬을 5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정확히 걸치는 공. 블랙몬이 심판에게 어필할 만큼 꽉 찬 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DJ 르메이유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9개에 달할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타석에는 류현진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아레나도도 그 점을 노려 류현진의 4구를 밀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마크 레이놀즈를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타구가 느려 병살타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주자들을 모두 진루시켰지만 한숨 돌리는 범타처리였다.
콜로라도의 강타선은 류현진을 또 한 번 괴롭혔다. 후속 이안 데스몬드가 몸쪽 꽉찬 슬라이더 받아쳐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 모두 득점하며 콜로라도가 2-0으로 앞섰다.
2사 2루에 놓인 류현진은 후속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연이어 볼을 던지며 사실상 고의4구로 내보냈다. 포수 오스틴 반스가 마운드에 방문해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류현진은 후속 팻 발라이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넘겼다. 중견수 작 피더슨이 머리 뒤로 넘어가는 깊은 타구를 깔끔히 처리하며 류현진을 도왔다. 1회 투구수는 30개.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