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선발진을 정리하기 위해 10일로 짧아진 부상자 명단(DL)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이번에는 마에다 겐타를 DL에 보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에다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다. 반대로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2일 DL에 올랐던 류현진은 이날 복귀해 선발투수로 나선다.
마에다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9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월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실점, 6일 샌디에이고전 5이닝 2실점(1자책), 그리고 11일 피츠버그전에서는 8⅓이닝 2실점 역투로 3경기 연속 힘을 냈다. 8.05에 이르던 평균자책점도 5.0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1일 등판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고, 결국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역시 큰 부상이다기보다는 선발진 정리 차원의 DL행 가능성을 제기된다. 다저스는 현재 7명의 선발 자원(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이 있다. 이들을 번갈아가며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15일에서 10일로 줄어든 DL 제도를 요긴하게 쓰는 측면이 있다.
다저스는 이번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 류현진, 커쇼, 우드 순으로 로테이션이 짜여 있다. 여기에 리치 힐이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쳐가고 있고, 역시 가벼운 부상으로 DL에 간 브랜든 매카시도 복귀 임박이다. 류현진도 가벼운 엉덩이 부상으로 한 턴을 쉬어 갔듯이, 이번에는 마에다가 한 번의 선발 등판을 건너 뛰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