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셀타 비고] 무리뉴의 유로파리그 올인 승부수 적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12 05: 58

조세 무리뉴(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유로파리그 올인 승부수가 통했다. 유로파리그 정상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셀타 비고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서 전반 펠라이니의 헤딩 선제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1차전서 1-0으로 이겼던 맨유는 합계 2-1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오는 25일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올라온 아약스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우승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무리뉴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권이 어려워지자 지난 8일 아스날과 중대 일전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사실상 4위 진입의 마지막 기회였는데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맨유 기대주 튀앙제브가 아스날전서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등 래쉬포드와 포그바를 비롯해 바이, 블린트, 로메로, 린가드, 발렌시아 등 유로파리그 주축 멤버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명단에서 제외됐다.
셀타 비고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맨유는 이날 1차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최전방의 래쉬포드를 필두로 미키타리안과 린가드가 앞선을 구축했다. 중원은 포그바, 에레라, 펠라이니가, 포백은 다르미안, 블린트, 바이, 발렌시아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결과적으로 리그에서 체력을 비축했던 이들이 모두 선발로 나와 맨유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맨유는 전반 4분 아스파스의 왼발 슈팅을 로메로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7분 뒤엔 포그바가 하프라인에서 개인기로 3명을 따돌린 뒤 찔러준 볼을 래시포드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1차전 프리킥 결승골의 주인공 래쉬포드의 오른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좌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펠라이니의 헤딩골을 도왔다.
맨유는 후반 4분 미키타리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키퍼에 막혔다. 19분 래쉬포드의 감각적인 칩슛도 무위에 그쳤다. 5분 뒤 펠라이니의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셀타 비고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40분 론카글리아의 천금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 맨유와 셀타 비고 1명씩 총 2명이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은 맨유는 남은 리그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당장 15일 2위 토트넘과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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