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의 '허프 카드', 김기태 '양현종 맞불' 놓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12 06: 01

 선두 KIA를 향해 LG가 살금살금 추격하고 있다. 두 팀의 간격은 11일 현재 1.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벌써부터 다음 주중 광주에서 열릴 LG-KIA의 3연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KIA 사냥을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KIA와의 3연전에 최상의 선발 3총사를 정조준한다. LG는 KIA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들어갔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를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허프를 주말 한화전에 불펜으로 짧게 던진 후 다음 주 KIA전 선발로 내세우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주말 한화와의 3연전 선발로 김대현-류제국-임찬규가 차례로 나선다. 월요일 휴식일 이후 KIA 3연전에는 차우찬-소사-허프 순서가 된다. 임시 선발 김대현 자리에 허프가 들어가는 로테이션이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허프는 2군에서 두 차례 등판해 투구 수를 60개까지 늘렸다. 1군 첫 등판에서 80구 정도가 최대 투구, 5이닝 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와 투구 수를 늘이는 방법을 택했다. 12일 한화전에서 선발 김대현 다음에 허프가 나와 3~4이닝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김대현은 최근 2차례 선발에서 모두 5⅓이닝을 던졌다.
추격자 LG에 맞서는 KIA의 대응책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KIA는 주말 SK와 3연전을 벌인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12일 임기영에 이어 13일 헥터-14일 양현종 차례다. 그리고 다음 주 LG 3연전에는 김진우-팻딘-임기영 순서다.
LG의 차우찬-소사-허프와 선발 매치업에서 모두 뒤진다. 변칙 카드를 꺼낼 수는 있다. 양현종을 SK전에 출장시키지 않고 LG와의 경기로 돌리는 방법이다. 고효준 등 임시 선발로 14일 SK전을 치른 후 LG 3연전에 양현종 카드로 맞불을 놓는 방법. 
KIA는 지난 4월 LG와 첫 대결(잠실구장)에서 1승2패로 밀렸다. 홈에서 되갚을 기회다. 당시 양현종(7이닝 2실점)이 차우찬(7이닝 3실점)과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다. 다시 한번 양현종-차우찬의 리턴 매치가 가능할 수 있다.
실제로 김기태 감독도 양현종의 등판 날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IA는 kt 상대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SK와 3연전에서 힘을 아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SK전에 헥터-양현종을 순리대로 기용할 수도 있다. 과연 김기태 감독의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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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허프-KIA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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