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순둥이' 백승호, 아르헨전 '혈전 예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2 07: 56

"피 튀기는 승부 될 것입니다".
한국은 1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강지훈(용인대)의 오버헤드킥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남미 예선 1위팀인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둬 본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이날 풀타임 활약한 백승호는 기대 이상의 체력을 선보였다. 매번 체력적인 부담감이 컸던 백승호는 국내에서 훈련을 펼치며 체력을 한 껏 끌어 올렸다.
백승호는 4개국 국제축구대회를 마친 뒤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그는 국내에 남아 몸을 추스른 뒤 최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혼자 훈련을 했다. 거창한 프로젝트라고 부를 것은 아니었지만 백승호는 협회의 도움을 받아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에 집중했다.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작업이었다.
백승호는 "그 동안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왔다. 지구력과 근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얼마 전만 해도 경기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포르투갈 훈련 때만 해도 20~30분 뛰면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80분 이상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잔실수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수도 많았다. 그러나 좋은 장면들이 나와서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상 아르헨티나와 대결이었기 때문에 백승호는 상대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백승호는 "욕 밖에 듣지 못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본격적인 아르헨티나 전력에 대해 묻자 "베트남과 하는 것을 봤다. 힘도 좋고 빠른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전력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와 경기서는 피 튀기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조심스러운 백승호였지만 승부의 세계에 대해 양보는 없었다. 분명한 혈전 예고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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