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열린 축구 대표팀 경기를 위해 찾은 청주팬들에게 강지훈이 소중한 선물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아르헨티나 모의고사서 일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9분 터진 이승우의 결승 헤더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지훈의 오버헤드킥 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국이 대표팀 경기서 오버헤드킥을 터트린 것은 지난 2004년 10월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FC 19세 이하 선수권 8강전서 신영록이 터트린 뒤 13년만의 기록이다.
A 대표팀의 경우에는 지난 1994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서 김도훈이 터트린 골이 유일할 정도로 오버헤드킥은 쉽게 나오지 않는 득점이다.
물론 경기 막판 우루과이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강지훈을 집중력을 갖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 끝에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밖았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강지훈의 경우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오늘의 득점포로 치열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주에 모인 팬들에게 큰 선물이었다. 종합운동장이지만 아담한 규모의 경기장에 무려 15,123명이 관중석에 가득 들어차며 붉은 함성을 쏟아냈다.이날 경기는 청주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국제대회였다. 청주에서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는 지난 2007년 8월 한국과 베트남이 치른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마지막이었다.
갈증이 그만큼 심했던 것일까. 청주종합운동장은 관중석 4면이 축구 열기로 가득했다.
짜릿한 강지훈의 오버헤드킥은 분명 축구에 대한 갈증이 큰 청주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