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헤더가 가상 아르헨티나이자 남미 1위 우루과이를 침몰 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아르헨티나 모의고사서 일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신태용호는 이색적인 전술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3-4-3 전술로 경기에 임한 한국은 이승우-조영욱-백승호가 스리톱 공격진으로 나섰다. 그리고 윤종규-한찬희-이상헌-이유현이 중원을 맡았다. 그리고 스리백 수비진은 이상민-윤종규-김승우가 나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출전했다.
우루과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남미예선서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을 제치고 남미 예선 1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한국과 같은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보다 더 개인기가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 파트너로는 적합한 상대였다. 다만 한국에 입국한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체력으로 부담이 큰 우루과이였지만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5분 조영욱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전반 8분 조영욱이 다시 개인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체력훈련을 병행하며 부담이 큰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 한국은 조영욱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지리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한국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리톱 공격진이 만들어 낸 골이었다. 이승으와 삼각패스로 중앙 수비를 뚫고 조용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조영욱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막고 튀어 나오자 반대편에 있던 이승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한국은 전반 39분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민혁, 이진현, 우찬양이 투입됐다. 다양한 선수 교체였다. 우선 수비적인 점검을 펼쳤던 전반과는 다르게 후반서 한국은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우루과이도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렬한 공세를 선보였다.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수비진을 돌파하며 파울을 얻어냈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조영욱이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연달아 공격을 펼쳤지만 성과는 없었다.
우루과이의 공세는 계속되지 않았다. 한국이 빠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중반 우루과이가 치열한 공세를 펼치자 송범근의 선방이 이어지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30분 이승모와 이정문을 투입해 수비적 실험을 이어갔다. 또 한국은 후반 37분 강지훈과 하승운을 투입했다.
결국 한국은 치열한 우루과이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맛봤다. 또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이 시저스킥으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챙겼다. 가상 아르헨티나전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한국은 자신감이 높아지며 본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이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