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 '스리백' 신태용호, 아르헨 모의고사 일단 합격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1 21: 55

아르헨티나 맞춤 수비 전술인 스리백 수비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아르헨티나 모의고사서 일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예상외의 수비전술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개인기가 좋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스리백 수비를 구축한 것.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이상민-정태욱-김승우였다.

스리백으로 출전한 3명의 선수들은 모두 신체 조건이 뛰어나다. 195cm의 정태욱을 비롯해 이상민(188cm)-김승우(184cm) 등 모두 수비수로 출전하며 좋은 체격조건을 갖췄다.
우루과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비록 한국에 입국한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남미예선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한국은 같은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모의고사를 펼치는 경기였다.
그동안 정태욱과 이상민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따라서 호흡에는 큰 걱정이 없었다. 김승우는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수비능력이 뛰어난 선수.
특히 개인기가 좋은 아르헨티나를 맞아 한국은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전술을 택했다. 윤종규, 이유현 등은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능력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전을 위한 시험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다. 또 수비조직력도 나쁜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한국이 우루과이의 개인돌파를 얼마나 잘 막으내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었다. 그동안 한국은 공격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신태용호는 3월 4개국 대회에서 7골을 넣었지만 5실점을 했다. 사우디전도 1실점을 하는 등 누수가 있었다. 따라서 수비적인 안정감이 중요했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서 경기당 2골을 넣을 정도로 화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경기 전반으로 볼 때 한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우루과이 플레이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루과이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특히 한국은 수비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센터백인 정태욱이 단순히 수비의 중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측면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다. 일단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에 다지 제 자리를 찾는 방법을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공세를 허용했다. 우루과이가 선수 교체 후 짧은 패스 연결과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보는 동안 몸을 날려서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한국은 위험지역에서 철저한 대인마크를 펼치면서 우루과이가 정상적인 축구를 펼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우찬양은 후반 11분 깊은 태클을 시도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비록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우루과이였지만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스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하는 신태용호의 아르헨티나 맞춤 전술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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